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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요약 정리] 알랭 드 보통 - 불안

by Jason95 2024. 8. 30.

원인

1. 사랑결핍

▷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 (p.15 ~ p.19)

  • 높은 지위를 바라는 이유
    • 돈, 명성, 영향력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
    • 돈, 명성, 영향력사랑이라는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
  • 사랑
    • 낭만적인 사랑 (=가족, 연인 간 사랑) vs 지위가 높은 사람(=이름 있는 사람)이 받는 사랑
    • 이 둘은 다르지만, 관심/존중/존엄/존경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 지위에 따른 영향력
    • 낮은 지위 : 신체적 불편을 넘어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무시 당함)
    • 높은 지위 : 물질적 부를 넘어서 존경을 받는다
    → 우리는 존경을 갈망하기 때문에, 높은 지위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
  • 두 가지 커다란 사랑
    • 첫 번째 사랑 : 성적인 사랑
    • 두 번째 사랑 : 세상이 주는 사랑
    • 두 번째 사랑은 은밀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사실 두 번째 사랑은 첫 번째 사랑만큼이나 강렬하며, 복잡하고 중요하고 보편적이다

▷ 사랑의 중요성 (p.20 ~ p.23)

  • 이상적인 세계에서 우리는 남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할 것이나 현실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의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타인이나 사회의 시선과 태도가 우리의 가치와 의미를 결정하도록 내버려둔다

2. 속물근성

▷ 속물근성 (p.27 ~ p.38)

  • 아이와 어른의 차이
    • 아이
      • 존재 자체만으로 가만히 있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다
    • 어른
      • 조건적인 사랑 속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그 자리를 잃을까봐 불안에 떤다
  • 속물이란?
    •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
    •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보는 사람
  • 조건적인 사랑의 한계
    • 성취를 통해 조건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으나 그것으로 우리의 근저에 깔린 진정한 욕구가 채워지지는 않는다
    • 우리는 어린 시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리워한다
  • 대중으로 하여금 속물근성을 만들어내는 언론
    • 속물 같은 언론은 지위 있는 자의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상마저 고귀한 것 마냥 존엄한 존재로 묘사하는 기사 내용을 내보내며 이러한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중은 속물근성을 가지게 된다
  • 속물근성의 집단성
    • 속물근성은 집단화되어 속물 집단을 만들며 우리가 가치를 지니고 있더라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 속물근성의 상속
    • 낮은 계급에 속하는 것이 곧 재앙이라는 고정 관념을 윗세대가 아랫세대에게 물려준다
  • 속물근성의 책임소재
    • 속물근성이 집단화된 사회에서 집단의 분위기를 거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따라서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는 속물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 그렇기에 개인을 속물이라고 조롱하기 앞서서 속물적인 상황을 조성한 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3. 기대

▷ 물질적 진보 (p.41 ~ p.54)

  • 미국(= 서방 국가 = 서유럽)의 물질적 진보
    • 중세와 근대 초기 : 가난, 궁핍, 영양 부실, 추위, 짧은 수명, 기근, 질병 만연
    • 18세기부터 농경 기술의 발달을 통한 산업화로 모든 계층이 부유해짐
      • 증기 기관, 재봉틀, 타자기, 가공식품, 위생, 전화, 드라이클리닝 등의 발명
      • 도시 발달 및 쇼핑의 생활화
    • 정신적 지평의 변화
      • 매년 같은 상태가 유지된다는 순환론적 세계관에서 매년 완벽한 상태를 향해 진보한다는 세계관으로 변모
    • 20세기까지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짐
    • 반면, 소비에트(=러시아)는 발전 속도가 더딤

▷ 평등, 기대, 선망 (p.55 ~ p.80)

  • 동등한 사람과만 비교하려는 특성
    • 우리는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보다 덜 가지면 불행함을 느낀다
    • 중세 계급 사회에서는 애초에 귀족과 평민은 동등하지 않은 존재로 여겼으므로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 평등 주의의 출현
    • 17세기 중반부터 평등 주의 사상이 싹트기 시작
      • 통치자는 민중의 도구이며 전체의 이익을 추구할 때만 복종을 받을 수 있다는 근대적 사고 탄생
    • 1776년 미국 독립전쟁을 기점으로 경제적 성취에 따라 지위가 부여되는 역동적인 경제 중심 사회로 변화
      • 즉, 낮은 지위를 타고난 사람도 노력 여하에 따라 높은 지위로 출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김
  • 민주주의 평등사회에서 부딪힌 새로운 문제
    • 근대에 이르러 물질적 진보를 이룸으로써, 낮은 지위의 사람도 경제적 형편이 나아졌지만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는 평등 사상으로 인해, 높은 지위의 사람과도 비교하게 되었고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불행해졌다
  • 과학 발달에 따른 종교관 변화
    • 내세(=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현세에서의 불평등에 대한 보상을 내세에서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현세에서 반드시 성공을 쟁취해야 한다는 강박이 커짐
  • 부자, 성공, 출세를 외치는 서점과 모순된 현실
    • 끊임 없이 노력하면 언젠간 사회의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심어주는 책들이 19세기 초부터 무수히 출간되었다
      • ex)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 부지런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
      • ex) 엔서니 로빈스 : 현재 놓인 관계나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청난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내용
    • 그러나 현실은, 극소수만이 가능했을 뿐 대다수는 불가능했고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끊임없는 불안을 야기했다
  • 기대를 높이는 도구, 미디어
    • 언론과 여론의 역할을 하는 신문, 잡지, 책, 라디오, 영화, TV 등의 매스미디어는 고위층 사람들의 사치스러운 생활 모습을 서민들에게 상세하게 노출하였고 이는 정상(normal)의 기준을 비현실적으로 높여주었다
    • 그러한 미디어에 덧붙여진 ‘광고’ 또한 닿을 수 없는 곳에 닿고자 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갈망을 한층 더 심어주었다
  • 근대 사회의 진보를 행복의 공식에 대입하면?
    • 행복의 공식 = 소유와 비례, 기대와 반비례
    • 근대 사회의 물질적 진보로 인해 사람들의 소유는 풍요로워졌으나 근대 사회의 정신적 진보로 인해 사람들의 기대는 그 이상으로 커졌고 이로 인해 행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 부에 대한 새로운 정의
    •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닌,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4. 능력주의

▷ 실패에 관한 유용한 옛이야기 세 가지 (p.83 ~ p.92)

  • 서기 30년부터 18세기까지 빈자에 대해 고평가적인 시각의 이야기가 지배적
  • 첫번째 이야기 : 빈자가 사회에서 쓸모가 크다
    • 농민, 성직자, 귀족은 상호 의존적이며, 똑같이 중요하다
    • 성직자, 귀족은 없이는 살아갈 수 있지만 농부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
  • 두번째 이야기 : 빈자가 도덕적일 확률이 크다
    • 신을 의존하지 않는 것은 악이라는 기독교적 관점이 존재
    • 부자들은 신의 도움이 아닌 돈에 의지할 수 있으나 빈자들은 신의 도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으므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빈자에게 유리했다
  • 세번째 이야기 : 부자는 부패했다
    • 루소 : 부자는 미덕과 재능이 아닌 약탈과 기만으로 특권을 얻었다고 주장
    • 마르크스 : 자본주의에서 고용주가 노동자를 착취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공산주의를 주장
  • 이러한 세 가지 여론들로 인해 빈자들은 가난의 고통 속에서도 존경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

▷ 불안을 일으키는 새로운 성공 이야기 세 가지 (p.93 ~ p.114)

  • 18세기 이후로는 빈자에 대해 저평가적인 시각의 이야기가 등장
  • 첫번째 이야기 : 부자가 사회에서 쓸모가 크다
    • 맨드빌 : 소비를 통한 경제 순환 측면에서 빈자의 역할은 미미하고 부자의 역할이 훨씬 크다고 주장
    • 애덤 스미스
      • 국가의 재정은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기업가와 상인의 노력과 야심을 통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
      • 비록 이기심과 탐욕에 기인할지라도 부자의 소비와 일자리 창출로 인해, 부자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이익을 증진시킨다는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을 주장
  • 두번째 이야기 : 부자가 도덕적일 확률이 크다
    • 나폴레옹 : 개방적 인재 등용 시행 (세습과 배경이 아닌 실력에 의한 등용)
    • 칼라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아닌, 능력에 따라 불평등한 세상을 주장
    • 초기에는 기회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야 하며 기회가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개인의 성실에 달린 문제로 기회가 주어진 이후의 불평등은 오히려 정당하다고 주장
    • 19세기 영국의 공무원 시험 선발 제도와 20세기 미국의 SAT(학력평가시험) 제도는 기회균등주의능력주의의 승리를 보여줌
    • 이러한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부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됨
      • 성실과 경제적 성공은 상관 관계가 있다며, 돈에 새로운 도덕적 가치가 부여됨
      • 기독교계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영적인 성공 뿐 아니라 세속적 성공도 잡으라는 새로운 주장이 등장
  • 세번째 이야기 : 빈자는 부패했다
    • 사회진화론자의 주장
      • 모든 인간은 돈, 일자리, 존경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놓고 공정한 경쟁을 벌이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은 본질적으로 나은 데가 있기 때문이다
      • 빈자의 고난과 이른 죽음은 사회 전체에 유익하다
      • 동물의 왕국에서의 자연선택적 특성은 인간 세계에도 적용된다
    • 재분배에 대한 비판
      • 새뮤얼 스마일스 : 정부가 빈자를 지원해주면 스스로 일할 동기와 필요를 잃는다고 주장
      • 앤드루 카네기 : 복지와 자선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주장
    • 그 외 다양한 주장들
      • 사회적 위계는 단계마다 거기에 속한 사람의 자질을 엄격하게 반영한다
      • 훌륭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게으름뱅이가 실패할 조건은 이미 굳어져 있다
      • 열등한 지위에 있다는 건 기회를 박탈 당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열등하기 때문이다
  • 이러한 세 가지 여론들로 인해 빈자들은 가난의 고통과 더불어, 냉소적인 시선까지도 받으며 불안이 더욱 가중됨

5. 불확실성

▷ 불확실한 요인들 (p.117 ~ p.136)

  • 지위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
    • 전통 사회 : 지위가 바뀌지 않으므로 지위가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이 없음
    • 근대 사회 : 개인의 성취에 따라 지위가 급속하게 바뀌므로 불안에 시달림
    • 근대 사회에서는 지위를 얻으려고 노력하더라도 아래 5가지 요소가 예측 불가능하여 노력에 대한 결과가 불확실함
    (1) 변덕스러운 재능
    • 지위를 얻으려면 성취가 있어야 하고, 성취를 해내려면 재능이 있어야 함
    • 재능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고, 있다가도 없어짐
    (2) 운
    • 전통 사회 : 모든 것을 운이나 신의 의지로 해석하므로, 패배를 불운 탓으로 돌릴 수 있었음
    • 근대 사회 : 패배를 불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결과로 해석하므로 더 힘듦
    (3) 고용주
    • 노동자의 지위는 고용주에게 달려 있음 →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고용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급자족 해야 함
    • 근대 사회에 이르러 고용주에게 고용된 노동자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남
    • 고용직의 불확실성
      • 종신직이 아니므로 고용 기간이 미정
      • 승진이나 강등이 성과에 비례하지 않고 정치 기술에 의해 좌우되기도 함
    (4) 고용주의 이익
    • 회사가 시장에서 이윤을 내야 고용이 안정적이나, 시장은 우위를 장기간 지키기 어려움
      •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지만 피고용자를 해고
    • 근대 사회에 과학 기술 발달의 결과
      • 피고용자를 대체할 로봇이 개발되면서, 일자리가 사라짐 (ex: ATM)
      •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한 기술로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없어짐
        • ex: 전통 사회 : 300~400년 동안 옷이나 쟁기의 형태가 변하지 않았으나 근대 사회 : 자동차의 개발로 말이 밀려났고, 컴퓨터의 탄생으로 타자기가 밀려남
        •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고, 개발에 드는 투자 비용이 늘어났으며 대규모로 투자를 해도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짐
    (5) 세계 경제
    • 경제는 성장과 후퇴를 주기적으로 반복 : 정부와 중앙은행이 노력하여도 통제 불가
      • 성장기
        • 저금리 대출, 투자 과열, 자산 가격 상승, 소비 증가와 같은 현상이 투기적으로 발전하여, 경제 불황으로 이어짐 (거품이 생겼다가 가라앉기 시작)
      • 후퇴기
        • 투자 침체, 자산 가격 하락, 주식 폭락, 소비 감소, 기업 파산 및 실업률 증가
  • 자본 주의 사회에서의 노동 착취로 인한 불안
    • 전통 사회에서는 인간적 유대감경제적 자기애가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근대 사회에서는 인간적 유대감은 사라지고 경제적 자기애만 남았음
    • 카를 마르크스
      • 자본주의에는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와 고용주인 부르주아지라는 두 계급이 있으며 노동자는 고용주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짐승이나 기계)으로 전락했다고 주장

해법

1. 철학

▷ 명예와 약점 (p.141 ~ p.144)

  • 17~19세기 : 명예를 건드는 말을 하면 결투를 신청해서 목숨을 실제로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 명예로 결투를 벌이는 것 또한 나 스스로의 가치나 지위가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는 사례 중 하나

▷ 철학과 약점의 극복 (p.145 ~ p.151)

  • 기원전 5세기 ~ 기원후 1세기 : 철학자들은 남의 판단이 아닌 나의 판단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함
    •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 남이 나에게 불명예스러움을 주장하는 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지적인 양심, 곧 이성을 통해 판단하고 거짓이라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
  • 타인의 긍정적 평가도 경계할 것
    • 모욕으로 인해 움츠러들지 말고, 반대로 칭찬 받으려는 유혹에 빠지지도 말 것
    • 부당하게 모욕을 당할 수도 있지만, 부당하게 존경을 받을 수도 있다
  • 타인의 평가가 무조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 타인의 평가는 타당할 때도 있고 부당할 때도 있으므로 무조건 무시하거나 무조건 믿지 말고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서 받아들이라는 것
  • 이성을 통해 ‘철학적 이상’인 **중도(中道), 중용(中庸)**에 이를 것
    • 불안이라는 감정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 긍정적 작용의 예시 : 성공으로 이끌고, 안전을 도모하고, 능력을 계발하도록 도움
    •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을 때 건강과 미덕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방종, 분노, 자멸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성을 이용하여 감정을 적절한 목표로 이끌어야 한다
      • 이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자문할 것
      • 이성을 통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서워할 만한 것인지 자문할 것
    • ‘극단(-) ↔ 중도 ↔ 극단(+)’의 예시
      • 겁 ↔ 용기 ↔ 무모함
      • 인색함 ↔ 관대함 ↔ 낭비
      • 격분 ↔ 온화함 ↔ 줏대없음
      • 무뚝뚝함 ↔ 친근함 ↔ 아부

▷ 지적인 염세주의 (p.152 ~ p.158)

  • 여론의 빈곤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를 타인의 평가로부터 다독이는 데에 도움이 되며 이를 염세주의적 태도라고 부른다
  • 샹포르
    • 여론은 모든 의견 가운데 최악의 의견이라고 주장
    • 여론은 직관, 감정, 관습에 의존하고, 이성의 검토를 거치지 않아 혼란과 오류로 가득하며 단순화, 비논리, 편견, 천박함으로 얼룩져 있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터무니없이 용인되고 있다
  • 쇼펜하우어
    • 타인의 환심을 사려는 욕망에서 가장 빠른 방법은, 그들의 진짜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며 그들 대부분의 본성은 이야기를 나눌 가치도 없을 정도라고 주장
    • 비유 : 연주가가 우렁찬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1~2명을 제외한 모든 청중이 귀머거리라면?
  • 염세주의적 태도의 단점
    • 샹포르 : 이성적인 사람만 만나겠다고 결심하면, 혼자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쇼펜하우어 : 이 세상에서는 외로움이냐 천박함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 염세주의자는 외롭다
    • 염세주의자라고 해서 사람을 사귀고 싶은 욕망이 없는 것은 아니며 단지 현재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 이는 슬픈 모순이다

2. 예술

▷ 머리말 (p.161 ~ p.165)

  • 19세기 많은 논평자들의 주장
    • 영국을 최고의 나라로 만든 것은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며 예술은 실용성이 없어 오히려 이러한 성취를 약화시킬 뿐
  • 매슈 아널드의 주장
    • 예술은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에 해법을 제공하는 매체로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고통을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감정이입 능력을 길러준다.
    • 예술 작품에는 현재의 상황(=지위 체계 등)에 대한 항의, 도전, 풍자, 분노가 나타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잘못을 없애고 시각을 교정하며 도덕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 예술은 삶의 비평이다

▷ 예술과 속물근성 (p.166 ~ p.185)

  • 소설을 통한 삶의 교정
    • 19~20세기의 거의 모든 위대한 소설은 표준적인 사회적 위계에 대한 공격과 회의를 드러내며 이 위계는 도덕적 가치에 의해 순위 재배치가 일어난다
    • 제인 오스틴의 소설 내용 요약
      • 버트람 부부와 자녀들(=높은 지위)이 친척인 패니(=낮은 지위)를 같은 부류가 아니라고 여기며 모욕감을 줌
      • 버트람 부부의 딸 마리아는 남편의 돈을 보고 결혼했고 남편은 마리아의 미모에 반해 결혼함
      • 소설의 결말부에서 패니는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임이 드러나는 반면 버트람 가족은 속물근성으로 인해 자녀 교육을 망치고 딸들은 돈 때문에 결혼했다가 감정적 대가를 치르게 됨
    •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통해 알 수 있는 소설의 역할
      • 현실 세계에서는 높은 지위가 높은 위계를 표상했다면 소설 속에서는 도덕적 품성이 높은 위계를 표상한다
        • 즉,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위계에 공감하고 그 반대의 위계에 혐오감을 느끼도록 함
      • 소설은, 부와 권력을 크게 확대해 보여주는 사회의 표준 렌즈를 인격의 특질을 확대해 보여주는 도덕적 렌즈로 바꿔 재조명한다
      • 소설은 독자에게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 보여줌으로써 몰입감을 이끌어내고 도덕적 교훈이 효과적으로 스며들게 하여 현실 세계에서 도덕을 실천하도록 해준다
      • 즉, 소설은 우리의 삶을 비평하고 삶을 바꾼다
    • 조지 엘리엇의 소설 내용 요약
      • 성 테레사 만큼이나 영적으로 숭고한 선택을 한 인물이지만 그런 덕이 세상에 드러날 기회를 얻지 못해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소설로 조명함
    • 조지 엘리엇의 소설의 역할
      • 볼품 없어 보이는 사람 이면에 숨겨진 덕을 무시하는 세상의 습관을 소설을 통해 비판
      • 소설 속 등장 인물은 소설 속에서는 화려하고 거창한 일을 하지 못했을지라도 소설 밖 현실 세계에서는 독자로 하여금 커다란 영향력과 영감과 변화를 얻게 함
    • 조지 엘리엇의 예술에 대한 생각
      • 예술이 사람의 공감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 미술 작품을 통한 삶의 교정
    • 장-밥티스트 샤르댕, 토머스 존스, 크리스텐 쾨브케 등의 화가들은 당시 미술 작품이 통상적으로 ‘역사화 > 초상화 > 풍경화 > 풍속화’ 순으로 평가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화’나 ‘풍속화’를 그리는 것을 고수함
      • 역사화 :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고결한 면 또는 성경의 교훈적 이야기
      • 초상화 : 왕이나 왕비의 초상
      • 풍경화 : 교외, 거리, 정원, 풀밭, 들판 등 평범하고 평화로운 자연 풍경
      • 풍속화 : 평범한 계급을 가진 사람의 생활 속의 평범한 순간
    • 고결함과 위대함, 아름다움은 화려한 신적 요소나 귀족적 요소에 있다는 통념을 전복시키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 평범함 속에서 누리는 기쁨에 만족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비극 훨씬 더 고결하고 위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그들의 미술 작품을 통해 표현함

▷ 비극 (p.189 ~ p.200)

  • 비극이란
    • 주인공의 운의 변화가 행복한 상태에서 비참한 상태로 가는 이야기
  • 비극 속 주인공의 특징
    • 윤리적으로 좋은 자질과 나쁜 자질을 둘 다 가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
    • 일시적인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을 잃는 운의 역전을 겪음
    • 벌 받아야 마땅한 잘못을 하였으면서도, 동시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 또한 납득이 간다
  • 비극을 접하는 독자의 반응
    • 우리 내면의 본성 또한 비극 속 주인공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우리도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비슷하게 행동 했을지 모른다고 느끼게 된다
  • 비극의 역할
    • 사람에 대한 판단을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입체적인 시각에서 할 수 있도록 독자로 하여금 공감 능력과 이해 능력을 길러준다
    • 즉, 남을 함부로 지레 짐작하거나 흑백 논리로 판단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길러준다
    • 혹은, 그렇게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현실 세계 속의 대중 혹은 우리 자신들에 대하여 문학 작품을 통해 비판하고 조롱한다

▷ 희극 (p.201 ~ p.218)

  • 두 가지 형태의 희극
    1. 고위층의 부패를 풍자, 비판
      •    고위층의 오만, 잔혹, 허영 등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여 불만을 제기하고 비판
      •    공개적이고 의식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
      •    농담과 유머의 목적은 정치적 이상을 표현하고, 공정하고 멀쩡한 세상을 창조하는 것
    2. 일상을 풍자, 위로
      •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면 당황하거나 창피할 수 있는 씁쓸한 상황이나 감정을 꼬챙이에 꿰어내듯 콕 찝어내어 우스꽝스럽게 의식하게 하게 함으로써 불안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줌
      •    은밀하고 불편한 포인트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는 씁쓸한 진실을 웃음을 터뜨리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음

3. 정치

▷ 이상적인 인간형 (p.221 ~ p.228)

  • 높은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은 지역에 따라 달랐고 같은 지역도 시대에 따라 달랐으며 이로 인해 시대에 따라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들로 변화하였다
  • 이렇게 공동체 내에서 높은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을 바꾸려는 시도는 정치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 현대의 지위 불안에 대한 정치적 관점 (p.229 ~ p.253)

  • 현대의 능력주의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은 특정 분야에서 성공하여 돈, 권력, 명성을 얻는 것이지만 이러한 구조은 인간이 만든 것일 뿐이다
  • 돈과 도덕성의 관계
    • 부와 미덕을 연결하고, 가난과 악덕을 연결한 사회에서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받는 고통 때문에 물질주의적이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부를 축적하고자 노력하는 타협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 고대에는 가난이 악덕과 연결되지 않았기에 필수품에 대한 개념이 신체적인 생명 유지를 위한 범위로 제한됐지만 현대에는 가난이 악덕과 연결되기 때문에 필수품에 대한 개념이 심리적인 품의 유지를 위한 범위까지 확장되었다
    • 조지 버나드 쇼
      • 현대 사회에서 부는 도덕성과 비례하지 않고, 가난도 도덕성과 비례하지 않는다
    • 존 러스킨
      • 현대 사회에서 부자나 빈자는 딱히 범주를 정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며 소득과 명예는 비례하지 않는다
    • 미셸 드 몽테뉴
      • 성공이나 실패는 우리 행동의 결과보다는 우연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성공을 자랑하거나 실패를 창피해할 이유가 없다
      • 따라서, 부자를 만날 때 흥분을 억제하고, 빈자를 만날 때 판단을 억제해야 한다
      • 부는 그 사람을 둘러싼 껍데기 옷일 뿐 진짜 본질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벌거벗은 영혼이다
  • 돈과 행복의 관계
    • 현대 사회는 돈이 많으면 풍요로운 의식주를 누림으로써 정신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 물질적 진보가 있기 전에는 인간이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잘 알고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며, 적은 소유로도 만족하였지만 물질적 진보가 있은 후에는 인간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해도 물질에 대한 선망에 사로잡혀 고통을 겪는 정신적 퇴보가 발생
    • 현대의 소비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을 왜곡적으로 부추기는 강력한 수단 중 하나는 광고이다
      • 인간은 생각보다 자신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광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 광고는 제품이 우리에게 필수적이고 행복을 부여할 특별한 능력을 갖춘 것처럼 묘사하고 제품을 소유한 뒤에는 그 행복이 서서히 약화된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는다
      • 인간은 물질을 통한 만족감이 건강한 인간 관계가 주는 만족감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망각한다
    • ‘존 러스킨’의 부에 대한 재정의
      • 금전적 측면에서 부유한 사람이 아닌 사랑, 친절, 기쁨, 감수성, 겸손, 경건, 지성, 호기심, 타인을 이해/공감/위로/감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야 말로 진짜 부유한 사람이다
      • 경제지수가 높은 국가가 아닌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가 부유한 국가이다
    • 아널드
      • 행복은 내적인 영적 활동이며, 그 특징은 친절과 빛과 삶과 공감이 확대되는 것
    • 토머스 칼라일
      • 우리는 물질적 진보를 통해 더 좋은 음식과 더 비싼 술, 더 호화로운 장식은 얻었지만 더 아름다워지고, 더 강해지고, 더 용감해지고, 더 행복해졌는가는 의문이다

▷ 정치적 변화 (p.254 ~ p.266)

  • 이데올로기의 상대성과 전파 세력
    • 이데올로기는 특정한 사람들이 특정한 이해관계를 옹호하고자 만든 상대적인 것이다
    • 마르크스는 ‘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은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라고 말하였다
  • 과거와 현재의 이데올로기
    • 과거에는 아래와 같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이데올로기들이 많았다
      •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성욕이 적다
      • 흑인은 백인보다 열등하다
    • 오늘날에는 정밀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의식하기 어려운 이데올로기들이 많다
      • 신문, 광고, TV, 교과서 등 미디어와 교육을 통해 무색무취의 가스처럼 세뇌되고 주입됨
      • 중립적으로 말하는 척하면서 교묘하게 편파적인 노선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높은 정치적 감각이 없으면 편파성을 발견할 수 없음
  • ‘원래 그런 것이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라
    • 기존의 체제(제도, 관념, 법)은 어리석고 편파적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것
    • 지위에 대한 분배 방식에 대하여 기존 체제보다 더 평등한 방법은 없을지 탐구할 것
    • (과거에 여성의 인권을 위해 교육 받을 권리과 사회 참여, 소득 형평성 등을 요구했듯이) 정치적 요구 사항을 구체화할 것
  • 바꿀 수 있을 것인가?
    • 우리는 사회적인 위계를 지탱하는 신념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체념하고 순응하는 경향이 있다
    • 하지만 기존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정치적 의식의 출발이며 비록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 해결의 접근 방법을 찾고, 문제의 경향을 줄이는 등의 효과는 분명 있다

4. 기독교

▷ 죽음 (p.269 ~ p.303)

  • 인간은 죽음 앞에 설 때에 자신의 유한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높은 지위를 좇는 삶에 대해 무의미함을 느끼게 된다
  • 죽음을 명상함으로써 유익을 얻고자 했던 역사적 사례들
    • 이집트에서는 잔치가 끝날 무렵 들것에 해골을 담아 연회장을 돌아다니는 관습이 있었음
      1.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가장 중요한 일로 시선을 돌리게 해줌
      2.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추구하게 함
    • 시나 소설에서 죽음을 언급하며 사랑을 재촉함으로써 이성을 유혹하는 내용이 있었음
    • 바니타스 미술에서는, 죽음을 상징하는 두개골과 짧은 생명을 상징하는 모래시계세속적 소재들(꽃, 동전, 기타, 체스판, 포도주 등) 옆에 놓음으로써,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이로써 세속의 헛됨을 기억하며, 미덕을 향해 삶의 방향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추구했음
    • 모든 사람은 결국 무덤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을 노래하는 묘지파 시인들
      • 높은 지위을 가진 사람도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처럼 결국 똑같이 죽는다는 사실을 마주하며, 사회에서 푸대접을 받은 사람들이 위안 혹은 보복감을 얻을 수 있었음
    • 당시 실존했던 위대한 건물들을 폐허로 그림으로써 멸망한 미래의 모습을 묘사하는 화가들 (=무한한 시간에 대한 명상)
      • 어차피 모든 것은 사라질 운명이고, 영원이라는 시간을 두고 봤을 때 우리가 이룬 성취 혹은 이루지 못한 성취 둘 다 너무 하찮은 것들임을 인식할 수 있음
    • 큰 사막, 높은 산, 빙하와 대양 등 광대한 자연 풍경을 그리는 화가들 (=무한한 공간에 대한 명상)
      • 우주 앞에서 우리 모두는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함을 인식할 때 지위 간의 격차로 인한 괴로움이 줄어듦

▷ 공동체 (p.304 ~ p.310)

  •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기 위한 2가지 요건
    1. 기독교
      • 기독교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포용하는 공동체적 사랑의 정신을 심어줌
        •    모든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며 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가르침
        •    우리 모두는 낯선 사이가 아니고, 공동체와 친족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르침
      •    각기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서 시공간을 공유하면 예배 의식과 교회 음악 속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음
    2. 공공 기반 시설과 복지의 수준
      •    온 국민이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공공 인프라만으로도 존엄과 안락에 대한 중간적인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승자 옆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패자의 공포가 경감되고 평화가 유지된다

▷ 두 도시 (p.310 ~ p.322)

  • 영적 지위가 가장 높은 인물인 예수가 세속적으로 낮은 지위로 평가되는 목수를 직업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큰 가르침을 줌
    •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모든 인간 행동은 세속적 지위를 추구하는 로마적 관점과 영적 지위를 추구하는 기독교적 관점 양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함
    • ‘신의 도시’와 ‘세속 도시’라 불리는 두 도시는 공존하면서도 구분되어 있으며 ‘세속 도시’에서는 왕일지라도 ‘신의 도시’에서는 하인일 수 있다
  • 단테의 천국과 지옥 묘사
    • 천국과 지옥의 존재에 대한 묘사는 신자들이 세속적 성공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게 함
    • 기독교는 위계의 개념을 없앴다기보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물질적인 방식에서 비물질적인(=윤리적인) 방식으로 재규정함
  • 예술을 통해 기독교적 정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함
    •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던 기독교적 가치를 그림, 문학, 음악, 건축 등의 예술로 표현함으로써, 구체적이고 영속적인 형태를 부여했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도와줌
    • ex) 하나님의 아들의 고통을 노래하는 음악, 유럽에 지어진 수없이 많은 성당들 등

5. 보헤미아

▷ 보헤미아 (p.325 ~ p.357)

  • 보헤미안 집단의 탄생
    • 19세기 초 보헤미안이라는 집단이 탄생하였고 사람마다 그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양상이 다양하므로 딱 잘라 규정 짓기 어렵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브루주아지를 싫어하는 집단이었음
      • 높은 지위를 가진 자들의 기만적인 행동을 혐오하며 예술, 여행 등 내적인 풍요를 추구했음
    • 돈이 없다는 것은 다른 활동에 투자를 하고 다른 영역에서 부유한 것으로 부를 재규정함
      • 영혼에 필요한 것을 사는 데 돈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김
    • 기존의 전통과 관습, 규칙에 순응하거나 조화하지 않고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짐
      •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개인의 독창성을 당당하게 추구
  • 보헤미안 정신의 변질
    • 보헤미안의 정신은, 품위 있는 계급을 약 올리고, 여론을 격분시키려는 시도로 변질됨
      • ex) 자살 클럽, 백치를 추구하는 다다주의, 엉뚱한 식사 방식과 요리법 등
    • 돈이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태도가 극단에 이르자 스스로 경제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주변에 돈을 구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됨
      • 영적인 관심을 갖고자 했던 본질이 흐려지게 됨
  • 보헤미안 정신의 의의
    • 비록 보헤미안 정신이 변질되었다 하더라도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정통성을 부여하였다는 의의가 있음
    • 보헤미아는 기독교가 힘을 잃던 시기에 기독교의 대체물로서 역할을 하였고 아래 몇 가지 측면에서 기독교와 동일한 입장을 지님
      • 물질적이 아니라 영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는 방법을 옹호함
      • 주류에서 비켜서서 살아가는 것도 꽤 괜찮은 삶임을 보여줌
      • 시인, 여행가, 에세이스트 등도 법률가, 기업가, 과학자 못지않게 높은 지위를 누릴 자격이 있음을 주장

마무리

  • 지위에 대한 불안의 해결책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의 형태가 있어왔으며 이것들은 기존 지위의 위계를 없애기보다는, 새로운 위계를 세우고 그 정당성을 내세움으로써 성공을 거두는 데는 하나 이상의 길이 있기에 누구나 인정 받을 수 있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위로와 확신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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